부스트캠프가 끝난지도 5개월이 다되어간다.
근래들어 생각도 많아지고, 바빠지기도 해서 포스팅을 자주 못했었는데,
밀린 일상에 대한 일기처럼 써두어야겠다.
(이 남자가 리프레싱 하는 방법)
취업시장이 꽁꽁 얼었다...나도 행선지가 얼어붙은 취업시장 위다...ㅠ
취업을 위해서 이곳 저곳 이력서를 쓰기 시작했다.
다른사람들의 취준 기록들을 보면 내가 쓸 자격이 있으면, 쓸 수 있다면 다 써보라고 했지만
내 성격은 그러질 못해서인지
기업에 대해서 찾아보고 실제 서비스를 써보고, 기업 관련 뉴스나 분위기들도 다 찾아보면서 이력서를 넣었다.
내가 이력서를 넣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였다.
- 이 회사의 서비스를 써보았을 때 좋았는가
- 이 회사의 분위기가 내가 일하고 싶어하던 곳인가
이렇게 두 가지만 보았다.
실제로 사용해보았을 때 확실히 좋았고, 그 속에서 내가 해낼 수 있는 무언가가 있겠다 싶은 기업들을 찾았고
그 기업의 분위기가 어떤지, 그리고 나는 그것을 따라갈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이력서를 넣었다.
그러다보니, 이력서의 마감일자 직전즈음에 하나씩 서류를 제출한 것 같다.
얼른 취업해서 부모님께 도움을 받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립을 하고싶다는 욕구가 제일 크지만
그렇게 너무 기대하고 사니까
하나하나 떨어졌다는 답변이 오면 세상이 침울해지는 기분을 받았다.
그래서 취업시장 말고 내 머리속을 얼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 얼리기 1. 말 그대로 머리를 얼린다!
그래서 생각한 첫 번째 방법은 말 그대로 머리가 어는 행위를 더 자주하게 했다.
'워라밸'이라는 단어를 내 생각과 머리에 대입했을 때,
머리에게 '워크'란 개발일 수도, 취업에 대한 고민과 생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멈추기 위해서 운동을 더 열심히했다(?)
원래도 꾸준하게 하려고 했던 것이지만, 더 꾸준하게 했다.
확실히 워크타임(10~19시)동안 개발이나 공부를 할 때
다른 것에 매몰되지 않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취업을 한다해도 아마 꾸준하게 하지 않을까 싶다.
주변에서 다른 개발자분들은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도 이야기하시는데
오히려 다른 휴식을 운동에 할애할 때 머리가 효율이라는 것을 뽑는 기분이었다.
머리 얼리기 2. 집중을 분산⭐️
특히 불합격 통지가 오는 날에는 계속 그 생각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다른 것에 더 집중하려 했었다.
그렇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중 안된다. 오히려 그 생각만 더 난다.
그래서 불합격에 대한 회고가 아닌, 걱정과 근심을 이겨내기 위해서 더 분주한 환경에 있거나 한번에 여러 할 일을 진행시켰다.
면접에서 떨어졌을 땐 해당 면접에서 어떤 방안들이 있었을지 학교 앞에서 커피챗만 거의 3시간을 한 것 같다.
그 외에도 다른 이야기도 하면서, 학교 졸업 프로젝트는 어떻게 할지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소비할 때, 손해는 안보지만 불합격 생각은 안나고 내 혼을 쏙 뺐다.
그 이후에도 서류 자체가 불합격이라는 통보를 받은 날이었다.
집에서 있으니, 집 밖에서 일도 못하는 내가 너무 처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짐싸서 밖에 나갔다. (본인은 카페에서 코딩 잘 안한다)
밖에서 크롤링 툴을 만들면서 입으로는 여자친구의 남사친의 건축 사무소 취준 관련 썰들을 들었다.
(개발 이야기 그 다음으로 건축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웹 크롤링 및 DB에 저장하기 위한 데이터 파싱을 돌려두고 포스트를 쓰고있다.
그래서 편안함에 이르렀는가?
사실 그렇다고 편안하진 않다.
아직도 이런 불안한 상황에 시달리면서
욕도 나오고 화도 나온다.
근데, 욕하고 화낸다고 내가 갑자기 뽑힐리는 없고
생각이 많아봐야 힘든건 나다.
애초에 지금 시즌에 취업이 힘들다는 것도 금리때문에
기업들도 힘드니까 우리도 힘든거니까...
그냥 버티는게 답인 것 같다.
학교에서 취업 관련 교양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때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채용시장은 맨날 힘들대요
생각해보면 IMF때도 힘들었어요
매 시기마다 사회 초년생들은
각자 나름의 이유로 힘들다고 해요
IMF 이후에 취업 호황이었다고 하지만
그때도 그때 나름으로 힘들고
여러분도 여러분 나름으로 힘듭니다.
그냥 누가 아파도 덤벼드냐의 차이에요.
라고 하셨다
크으...쌈뽕하다 교수님!!!
나도 더 버티면서
더 열심히 갈고 닦아봐야겠다.
그래도 글로 한번 정리하니 그래도 머리가 좀 개운해진다.
제발 다음 개발생각은 취업 성공 후가 되길 빌면서...
그럼...twent thou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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